작품명 : 언데드의 복수는 20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
작가 : 인치어
장르 . 태그 : 판타지, 후회, 피폐, 집착, 복수, NTR, 용사파티, 얀데레
출판 . 연재 : 노벨피아 2022.11.07 ~ 2023.07.07
회차 : 총 164회 [본편 161회 . 외전 3회]

이 작품은 믿었던 용사에게 배신당해 죽은 주인공이, 20년 만에 되살아나 모든 것을 빼앗긴 처참한 현실과 마주하는 후피집 판타지 소설입니다.
소꿉친구이자 연인인 성녀 ‘멜라’ 그리고 약혼자이자 용사 파티의 도적 겸 암살자인 주인공 ‘에드’.
마왕 토벌의 마지막 순간, 에드는 자신의 몸을 던져 마왕의 팔을 결박합니다.
계획대로라면 용사가 마왕만을 베었어야 했지만 용사는 망설임 없이 주인공과 마왕을 함께 베어버리죠.
그렇게 믿었던 동료에게 토사구팽 당하며 죽음을 맞이한 주인공.
하지만 기이하게도 언데드로 부활해 다시 눈을 뜹니다.
마왕성 밖으로 나선 에드는 옛 동료였던 궁수 ‘라라’를 만나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합니다.
자신이 죽은 뒤 이미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며, 용사는 에드의 연인이었던 멜라뿐만 아니라 파티의 모든 여성과 결혼해 부와 명예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모든 것을 빼앗긴 에드가 처절한 복수를 다짐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소설 제목에는 복수가 들어가 있지만, 그보다는 히로인의 감정이 아주 섬세하고 깊이 있게 묘사되는 정통 후피집에 가깝네요.
자신이 버린 혹은 지키지 못한 연인에 대한 뒤늦은 후회와 망가져 가는 히로인의 심리를 탁월한 필력으로 그려냅니다.
덕분에 묵직하고 질척한 감정선을 선호하는 독자라면 상당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소중히 여기던 모든 것을 용사에게 빼앗긴 상태, 즉 NTR 요소가 기저에 깔려 있죠.
솔직히 저는 다작을 하며 웬만한 NTR물은 뺏는 쪽(NTL)에 감정을 이입해서 즐기는 기가 막힌 스킬을 가진 독자랍니다.
그런데도 이 작품은 주인공의 서사보다 히로인의 처절한 감정 비중이 커서, 끝까지 읽어내리기 힘들 정도로 감정 소모가 심하더라고요.
복수는 거들 뿐,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히로인의 피폐한 감정선이 핵심인 작품이에요.
필력 좋은 후피집을 찾으신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권하지만, NTR 내성이 부족하다면 주의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