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히어로보다 일을 잘함

작품명 : 경찰이 히어로보다 일을 잘함
작가 : 준호킴
장르 . 태그 : 현대판타지, 히어로, 경찰, 집착, 착각, 빌런
연재 : 노벨피아 2026.04.25 ~
회차 : 총 61회 – 연재 작품 리뷰일 기준

경찰이 히어로보다 일을 잘함

이 작품은 히어로 시티 경영 게임의 고인물이었던 주인공 ‘강진호’가 게임 속 무능한 경찰로 빙의하여 특유의 지식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현대판타지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히어로와 빌런 사이에 서서 도시를 경영하는 ‘히어로 시티 시뮬레이터’의 온갖 콘셉트 플레이를 섭렵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게임 속 경찰의 존재 의의에 대해 강한 의문을 품게 됩니다.

경찰서는 구역마다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필수 건물이지만, 정작 빌런 퇴치나 범죄 해결은 모두 히어로의 몫이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고작 주취자를 상대하거나 길 안내 정도만 하는 무용지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던 찰나, 주인공은 돌연 게임 속 라이트 시티 동부 경찰서 제7파출소의 신입 순경으로 눈을 뜹니다.

히어로와 빌런이 전부인 세계에서 경찰이 된 주인공은 자신의 사수인 ‘박은영’이 라이트 시티 최강의 빌런임을 깨닫게 되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 소설은 게임 세계관의 지식을 꿰뚫고 있는 주인공이 마치 추리를 하듯 주변 인물들을 유도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전형적인 착각계 전개를 보여줍니다.

주인공이 결제해야 하는 상태창에 적힌 4억 8천이 넘는 압도적인 카르마 수치는 지금까지 그가 게임을 플레이하며 앗아간 생명의 수를 의미합니다.

도시 건설 게임을 즐기다 보면 결국 마지막에는 각종 재해를 일으켜 도시를 깔끔하게 초기화하는 모습을 자주 보기에 이러한 설정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작중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이미 게임 플레이로 경험했던 것들이라 일종의 미래시 느낌으로 다가오며, 무난하면서도 안정적인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착각계 작품들이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반복 전개로 인한 흥미 저하 문제는 이 작품에서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주인공의 추리가 한두 번이야 주변 사람들의 착각과 맞물려 그럴싸하게 넘어가지만, 그 패턴이 계속 반복되면 등장인물들이 바보처럼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마냥 멋있게만 다가오는 것도 아니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특유의 전개로 흥미를 유지하고 있으며, 게임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기에 향후 어떤 시스템적인 변화가 찾아올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특히 작중에서 주인공의 각성 전조 현상이 언급된 만큼, 현명한 경찰 행세를 하는 원패턴으로만 흘러가지는 않을 것 같아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히어로와 빌런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주인공의 활약상이 궁금하신 분들께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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