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방치형 무기 만들기 게임을 깔았다
작가 : 랄까
장르 . 태그 : 현대판타지, 대장장이, 성좌, 용사
출판 . 연재 : 노벨피아 2022.08.11 ~ 2024.05.28
회차 : 총 489회 [본편 477회 . 외전 12회]
eBook : 단행본 총 20권

이 작품은 방치형 게임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이세계와 연결해 쏠쏠한 재미를 주는 현대판타지 소설입니다.
바쁜 직장 생활을 하며 나이를 먹다 보니 노력하기는 싫지만 게임의 성취감은 느끼고 싶은 마음에 자연스레 방치형 게임을 찾게 됩니다.
이 소설은 저처럼 틈틈이 접속해 조작해 두면 알아서 굴러가는 방치형 게임을 즐기는 현대인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며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해볼 만한 방치형 게임을 찾던 중 ‘무기 만들기’라는 게임을 깔게 됩니다.
번역조차 제대로 안 된 허접한 게임인 줄 알았지만, 튜토리얼을 따라 낡은 롱소드를 뚝딱 만들어 내자 주인공의 플레이가 실제 이세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작품 초반부에는 주인공은 자신이 실제 이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화면을 두드립니다.
그렇다 보니 초반 서사의 대부분은 주인공이 던져준 장비를 우연히 얻게 된 등장인물들의 시점에 맞춰져 있습니다.
여기서 이 작품의 진입장벽이자 저의 불호 포인트가 등장합니다.
방치형 게임 유저는 보통 효율을 우선하는 성능충과 예쁜 캐릭터를 우선하는 애정충으로 나뉘기 마련입니다.
저는 선택권이 있다면 무조건 여캐만 키우는 지극히 후자 성향인데, 안타깝게도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아무런 멋도 없는 칙칙한 남캐들에게 자꾸 훌륭한 장비를 쥐여줍니다.
게다가 이 남캐들의 개별 서사와 분량이 생각보다 많아서, 남캐 파트에서는 스킵 신공을 발휘하며 휙휙 넘겨야 했을 정도로 내용이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방치형 게임 특유의 묘미를 소설 속에 찰지게 녹여냈기 때문에 단행본 20권이라는 꽤 긴 분량을 완결까지 무난하게 정주행 할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의 의도와 무관하게 이세계가 굴러가며 착각이 쌓이는 과정이 재미있고, 특히 중반부터 주인공이 이세계의 존재를 인지하고 개입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집중도가 상승합니다.
전지적인 신의 입장에서 이세계에 벌어지는 일들을 느긋하게 관조하는 맛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무난하게 읽으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신선한 관찰자 시점의 판타지를 찾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