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아카데미 천재 공학자가 되었다
작가 : 카타자루
장르 . 태그 : 판타지, 중세, 공학, TS, 아카데미, 환생
출판 . 연재 : 노벨피아 2025.04.07 ~ 2026.03.26
회차 : 총 217회 [본편 216회 . 외전 1회]

이 작품은 US 단위계(야드파운드법)를 극혐하는 공학자가 마법과 야드파운드법이 지배하는 게임 속 세상에 환생해, 현대 공학을 바탕으로 활약하는 서포터물 판타지 소설입니다.
전생에 과로사한 뼛속까지 공학자인 주인공은 미국산 게임 ‘아르카나 판타지아’의 세계에서 마나조차 느끼지 못하는 무마력자 소녀 ‘타르샤’로 환생합니다.
부모님의 과보호 탓에 무언가를 시도하기조차 힘들었던 타르샤는 어느 날 대장간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일터에서 끔찍한 비효율을 목격하죠.
철을 다루는 정밀한 공정이 오직 마법으로만 뭉뚱그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참을 수 없는 공학자의 본능이 깨어난 주인공은 마법적인 후처리 없이, 오직 현대 과학과 공학만으로 압도적인 내구도를 자랑하는 검을 만들어냅니다.
이 검이 세일론 아카데미 수석 검술 교관의 손에 들어가면서 무마력자 공학 소녀의 본격적인 아카데미 서포터 라이프가 시작돼요.
이 소설의 매력은 편의주의적인 치트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TS와 게임 빙의 요소를 띠고 있긴 하지만, 주인공이 게임을 설치만 해봤을 뿐 직접 플레이한 적은 없어서 흔한 미래시 치트가 없거든요.
오직 머릿속에 든 공학 지식으로 물품을 제작하고 주변인들을 지원하며, 정석적인 서포터물의 재미를 맛있게 살려냈습니다.
연구 및 제작 과정의 디테일과 그렇게 만든 아이템을 활용하는 실전 활약상의 비중 조절도 적절하고요.
특히 미국 미디어를 접할 때 난해한 야드, 피트 단위 탓에 짜증 났던 기억이 있는 독자라면, 미터법을 전파하려는 주인공의 고군분투에 공감하며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연재 리뷰를 쓸 때 품었던 기대감과 달리, 216화 만에 다소 급하게 맺어진 완결은 아쉬움으로 남네요.
가장 기대하고 궁금해했던 단위계 통일의 현실적 묘사가 증발해 버렸다는 점이 특히 그랬습니다.
현실의 미국만 봐도 알 수 있듯, 국가 단위계를 바꾼다는 건 천문학적인 비용과 사회 곳곳의 극심한 혼란을 야기하는 거대한 난제잖아요.
현실에서도 본 적 없는 이 엄청난 사회적 파장과 전개 과정을 이세계 판타지로 어떻게 흥미롭게 풀어낼지 내심 기대했거든요.
하지만 작품은 그 험난한 길을 걷는 대신, 우선 일부에서 테스트해 보자는 정도의 아주 무난한 선에서 타협하며 결말을 맺습니다.
여기에 후반부 타르샤 부모님이 아카데미에 방문했을 때, 로맨스도 노맨스도 아닌 상태로 멈칫하다 끝나버린 애매한 관계선 역시 뭔가 붕 뜬 느낌이 들었고요.
다행히 이런 결말의 아쉬움을 달래줄 외전 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작가 공지에 따르면 젤리아, 셀리나, 파스칼과 이어지는 각각의 루트가 연재될 예정이고, 완결 리뷰 작성 시점 기준으로 <외전 if : 젤리아(1)>만 올라와 있으니 정주행에 참고하시길 바라요.
비록 후반부 전개와 결말의 스케일에서 타협한 점은 아쉽지만, 마법 세계에서 순수 공학 지식만으로 승부하는 전개와 디테일이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치트 없이 활약하는 서포터물을 찾는 분들께 이 소설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