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헌터들이 NPC로 착각한다
작가 : 연습용허수아비
장르 . 태그 : 무협, 현대판타지, TS, 착각, 갤러리, 선협, 노맨스, 먼치킨
연재 : 노벨피아 2026.07.28 ~
회차 : 총 94회 – 연재 작품 리뷰일 기준

이 작품은 귀여운 삽화와 유쾌한 개그 코드가 균형 있게 어우러져 편안하게 즐기기 좋은 퓨전 선협 현대판타지 소설입니다.
전생에 평범한 남자였던 기억을 지닌 주인공 ‘백소유’의 이야기로 막을 올리죠.
어엿한 성인임에도 어째서인지 쪼끄만 여자아이의 몸을 하고 있습니다.
앳된 외형 탓에 편의점 아르바이트 면접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귀가하던 중, 탑에서 나온 가치 없는 물건이 버려지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네요.
이번 생은 탑과 헌터가 존재하는 세계로, 탑의 물건을 손에 넣은 주인공이 비록 문자는 알아볼 수 없었지만 무사히 각성하여 상태창을 얻으며 전개가 이어집니다.
도입부 요약을 너무 날림으로 한 것 같아 머쓱하네요.
사실 30회쯤부터 리뷰를 쓸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관성이 붙어 편안하게 읽다 보니 어느새 100회에 근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탑을 등반하는 헌터물에 선협 장르가 섞인 퓨전이에요.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딱히 무겁거나 복잡한 내용 없이, 흐름에 몸을 맡기고 그저 즐기면 되는 느낌의 작품이라 말하는 편이 맞겠네요.
장점을 꼽아보자면 술술 막힘없이 읽히는 문장 구성, 캐릭터성이 잘 드러나는 삽화 그리고 선을 넘지 않는 적당한 갤러리 개그 코드를 들 수 있죠.
초반에는 주인공이 본인의 능력을 잘 몰라 답답할 수 있지만, 함께 나오는 친구들과 먼치킨 요소가 열일해 주어 마음 편히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성인임에도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점만 감안한다면, 누구나 보편적으로 재미있게 즐길 만한 작품이라 생각해요.
여담으로 저는 선협 장르에 대한 첫인상이 썩 좋지 않아 불호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는 못하는 편입니다.
오래전 기억이라 가물가물하지만 경지, 수명, 영약 이 세 가지 요소에 지나치게 목매는 전개가 별로였던 거 같아요.
무협은 보통 1갑자라는 단위로 격차를 표현하는데, 선협은 경지가 오를수록 수명도 늘어나 경지의 차이가 절대적이죠.
시간 단위도 수천 년, 수만 년을 넘어 요즘은 억만 년이라는 표현까지 쓰일 정도니까요.
여기에 선협의 생소한 용어 설명까지 더해져 지루하고 현학적인데, 작중에 등장하는 오청요왕이 이를 깔끔한 현대식 표현으로 전달해 주어 웃음이 났습니다.
덕분에 초반부를 무사히 넘겨 관성이 붙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귀여운 주인공의 일상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고 싶은 분들께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