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종말급 괴이가 되어 귀환했다
작가 : 오에링
장르 . 태그 : 현대판타지, TS, 먼치킨, 괴이, 귀환, 착각
연재 : 노벨피아 2025.12.15 ~
회차 : 총 62회 – 연재 작품 리뷰일 기준

이 작품은 백룸이라는 이공간에 떨어져 무려 만 년을 버텨낸 뒤, 종말급 괴이가 되어 지구로 귀환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현대판타지 소설입니다.
백룸에서 맞이한 10,023번째 생일. 주인공은 그곳에서 미치지 않고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입니다.
영겁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성인 남성이었던 육체는 여자 꼬맹이로 변했고, 신체 회복 능력과 괴이를 먹을 수 있게 되었으며, 혼잣말이 느는 등 사소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삶의 목표는 오직 하나 지구로 돌아가는 것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구를 찾아 헤매던 중, 베이지색 공간 너머로 이질적인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구멍 너머로 보이는 푸른 하늘과 회색빛 건물 그리고 인간. 틀림없는 지구로 주인공은 망설임 없이 차원을 넘어 귀환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이미 괴이의 존재가 일상이 되어버린 낯선 지구였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주인공이 만 년의 세월을 통해 얻은 특유의 분위기입니다.
흔한 TS설정이지만, 긴 세월 동안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서인지 말투나 행동에서 어색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느긋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독자로 하여금 계속해서 이야기를 지켜보게 만드는 묘한 흡입력을 발휘합니다.
주인공 ‘검은 공주’는 괴이 연구소에 체류하며 일상을 보냅니다.
이미 세계관 최강자 수준의 무력을 가졌기에 위기감이나 긴박한 전개보다는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편안한 일상물의 성격이 강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오는 인식의 간극이 이 작품의 재미 요소입니다.
너무나 위험한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결해 버리는 주인공과 거기서 경악하는 주변 사람들의 착각계 코미디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흘러가지만, 왠지 모르게 계속 보게 되는 지금의 이 특색 있고 나른한 감성이 완결까지 쭉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