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최애의 엄마가 연기를 너무 잘함
작가 : 썬더스플릿어택
장르 . 태그 : 현대, 일상, 빙의, TS, 연예계, 배우물, 마망, 육아
출판 . 연재 : 노벨피아 2025.05.26 ~ 2026.03.25
회차 : 총 300회

이 작품은 최애 월드스타 가수를 구하고 세상을 떠난 주인공이 최애가 탄생하는 순간 그 엄마에 빙의하여 펼치는 연예계 배우물입니다.
주인공은 전생의 경험을 살려 훗날 월드스타가 될 딸 ‘선화’의 앞길을 닦아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아역 배우 오디션에 딸을 참여시키고 우연히 상대역 대사를 맞춰주게 되는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전생에서 20년 넘게 무명으로 구르며 갈고닦았던 압도적인 연기 내공이 터져 나오며 PD의 눈에 띄게 되고, 오히려 엄마인 본인이 다른 작품의 주연 배우로 캐스팅되며 본격적인 성공기가 시작됩니다.
이 소설의 초반 매력은 확실합니다.
상태창 같은 사기적인 특전 없이 오직 전생의 짬바와 압도적인 연기 실력만으로 카메라 앞을 장악하는 모습은 대단한 몰입감을 줍니다.
베테랑 경력직의 시원시원한 행보에 딸의 미래를 위해 움직인다는 몽글몽글한 육아 코드가 한 스푼 더해져 기분 좋은 시너지를 냅니다.
극 중 인물들을 활용한 유튜브 리액션 형태의 반응 묘사도 재미를 더하죠.
여담이지만 전생에 뛰어난 연기력에도 만년 조연을 전전하던 주인공이 TS 빙의 후 아름다운 외모를 얻자마자 주연으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면 묘한 감정도 듭니다.
역시 ‘배우의 완성은 얼굴인가’ 하는 현실적인 깨달음과 함께 말이죠.
하지만 애정을 가지고 완결까지 달린 입장에서 솔직한 감상을 말씀드리자면 중후반부의 여정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초반의 훌륭했던 폼과 달리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제가 좋아했던 본래의 방향성과는 조금씩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느낀 세 가지 아쉬운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다소 작위적이고 개연성이 흔들리는 전개입니다.
순수하게 연기력으로 승부하던 초반과 달리 마약상에게 납치된 지인을 맨몸으로 구해내며 총을 빼앗아 제압한다거나, 미래 정보를 이용해 논란이 터질 감독을 미리 잘라버리는 등 인위적인 사이다 구간이 등장합니다.
코믹 액션물이었다면 유쾌하게 넘겼겠지만 정통 배우물을 기대했던 입장에서는 ‘이게 배우물이 맞나?’ 싶어 몰입이 살짝 깨지곤 했습니다.
둘째, 극중극(배역)의 비중과 각색 문제입니다.
이 작품은 현실의 유명 작품을 각색해 극중극으로 꽤 길게 보여줍니다.
그런데 작중 인물들이 열광하는 것에 비해 정작 독자 입장에서는 ‘저게 저렇게까지 열광할 내용인가?’ 하는 묘한 거리감이 생겼습니다.
모르는 작품이면 흥미가 떨어지고, 아는 작품이면 ‘굳이 이렇게 바꿀 필요가 있나?’ 싶어 공감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셋째, 작품의 정체성이었던 육아의 증발과 급한 마무리입니다.
뒤로 갈수록 딸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던 초반의 목표는 점차 희미해집니다.
결국 주인공 혼자 연예계에서 해보고 싶었던 활동을 원 없이 다 해본 뒤, 서둘러 셔터를 내려버린 듯한 급완결의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매력적인 소재로 훌륭하게 시작했지만 중후반부의 무리한 전개로 인해 끝맛이 다소 씁쓸해진 작품입니다.
초반의 빛나던 매력이 갈수록 사그라든 점은 못내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부의 강력한 몰입감과 주인공의 훌륭한 연기 묘사만큼은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었습니다.
초중반의 확실한 강점만으로도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재미있는 연예계 배우물을 찾는 분들께 추천해 봅니다.



